킹스톤 경찰청이 소수민족 ‘한인사회’끌어안기에 적극 나선다. 다음주 22일(화) 뉴몰든 Christ Church Centre(갈보리 교회 예배당)에서 재영한인들을 초대해 민생치안에 관련된 설명회를 갖는 ‘한국인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제프리 브라스웨이트(Jeffrey Brathwaite) 킹스턴 경찰청장과 안젤라 리스트(Angela List) 부청장, 한인사회 담당(Community Officer) 데이브 터틀과 브라이언 잭슨 등 다수의 경찰관(PO:Police Officer)이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여 재영 한인들이 영국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경찰로부터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자세한 질의응답 시간 및 개별 상담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설명회에서 주로 다룰 내용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집 도둑 및 도난·분실사고,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등 자녀 관련 문제이며 이밖에 마약, 가정불화, 인종차별에 이르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주제도 포함하고 있다.
킹스톤을 비롯한 체싱톤, 서비톤, 뉴몰든, 톨워스 등이 속하는 킹스톤 행정구(Kingston Borough)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킹스톤 경찰청은 현재 16만명 전후의 전체주민 가운데 약 10%정도(1만5천명)를 한인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행사를 준비중인 한 경찰 간부는 “영국 정착 및 생활면에서 한인사회는 여러모로 성공적이며 모범적이다. 그러나 일부 한인 중 도난 및 폭력 등의 범죄를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경찰과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 살기좋은 킹스톤이 되도록 긴밀히 협조했으면 한다”며 “재영한인들이 이곳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규범과 당연히 누려야 할 법적 권리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에 장소를 제공하는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성공회)의 스튜어트 다우니 주임신부는 “불이익을 덜 당하며 보다 안전한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인 피해자들이 문제를 숨기거나 덮어 두기 보다 신고정신을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한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피해자나 고민중인 한인이 있다면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스튜어트 다우니 주임신부는 오래전부터 따뜻한 마음으로 한인사회에 큰 관심을 보이는 친한파 인사로 알려져 있다.
경찰관계자는 “관할지역내 한인의 숫자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족고유의 문화적 이해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관내 경찰관들에게 특별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학생을 포함한 모든 재영한인들이 참석할 수 있으며 참석자들 가운데 휴대폰 소지자들에게는 분실·도난시 경찰에서 식별이 가능한 특수표시를 휴대폰에 무료로 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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