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한인사회 최대행사인 올 코리안 페스티발(Korean Festival)이 지난 16일(토) 킹스톤 페어필드에서 8천여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 개최됐다.
▲ 친선혈투와 점입가경
바둑대회에서는 역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해 바둑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인회(회장 박영근)의 많은 홍보와 함께 계속되던 무더운 날씨도 이날만큼은 수그러들어서인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한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현지인들이 참여해 다함께 즐기는 하루였다.
오전 11시경 시작된 8·15광복절 기념행사에는 이태식 주영대사를 비롯, 데니스 도(Dennis Doe) 킹스톤 시장 내외와 한국전 참전용사 380여명이 참여해 한국정전 50주년 기념을 돋보이게 했다.
이후 예년과 같이 태권도시범, 사물놀이, 부채춤 등 한국전통문화의 소개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새롭게 재영중국인회에서 우슈시범과 사자춤을, 재영인도인회에서는 인도의 전통춤을 선보여 동양의 문화를 함께 소개했다는 점이 많은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으며 보컬밴드 ‘레드데블’의 연주도 흥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또 10여개의 한인식당 및 식품점이 부스를 마련해 점심시간에는 음식을 사려는 긴 줄이 만들어져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통한국음식은 거의 없었으며 메뉴가 겹치는 사례는 여전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밖에 관광공사(KNTO), 여행사, 종교단체 등의 업체들도 홍보에 적극 나서기도 했으며 런던경찰청(Metropolitan Police)에서도 인사담당경찰관이 부스를 마련, 한인경찰채용을 위한 안내책자를 나눠주며 상담해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찰청은 이 날, 6명 이상의 정식 경찰관 지원자와 상당수의 자원 봉사자 신청을 현장에서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킹스톤 경찰청은 이번 행사에도 비상시를 대비해 앰블런스를 대기시키고 공공질서와 안전을 위해 10여명의 정복경찰관을 배치, 순찰업무를 수행했다.
다양한 행사 가운데 재영한인과 현지인이 함께 어울린 행사로는 한영바둑대회가 인기였다. 주변의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영한인들과 바둑에 열중한 영국바둑협회 회원 30여명은 ‘국가의 명예’를 걸고 선수 1인당 3판씩 두면서 자못 진지한 표정이 역력했다.
한국 전통씨름대회는 준비부족으로 취소된 점이 못내 아쉬웠다.
무작위로 장기자랑을 진행하는 등 행사진행이 너무 즉흥적이어서 조금은 부자연스러웠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매년 같은 행사내용의 ‘재방송’비슷해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독특한 행사의 추가와 홍보노력 등으로 예년보다 더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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