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케이트)이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가 걸었던 길을 따라 자선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왕실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취지다.
케이트는 근래 들어 다양한 자선재단을 잇따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조용한 탐방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왕실 소식통은 그녀가 남편이 구조헬기 조종사로 복무중인 웨일스 군기지 인근 신혼집에 머물면서 개인적으로 자선재단을 방문해 자선재단이 추구하는 목표와 취지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간 미러 등 현지 언론들은 케이트가 시어머니인 다이애나비가 펼쳤던 자선 활동을 본받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녀가 자선재단 관계자는 물론 지원을 받는 사람들까지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실 대변인은 20일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이 어떠한 분야에 자선활동을 집중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자선단체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트는 왕실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지원할 자선재단을 내년초 공개한 뒤 공개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케이트는 고 다이애나비가 설립한 어린이 암센터를 비롯해 노숙자, 소외된 청소년, 참전군인, 환경 보호 등의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영국 왕실은 전통적으로 자선 활동에 앞장서 왔으며 특히 다아애나비는 영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에이즈 환자, 병든 어린이, 지뢰 피해자 등을 위한 활동에 열심이었다.
다이애나비는 에이즈 환자, 나병 환자들과의 신체적 접촉도 마다하지 않았고, 두 아들을 데리고 정기적으로 노숙자 시설을 방문해 지원했던 사실이 1997년 교통사고로 숨진뒤 뒤늦게 공개돼 큰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