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해 가계실소득이 치솟는 물가 때문에 30년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달 30일 더타임스는 영국 통계청(ONS)을 인용, 2010년 가계실소득이 0.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가계실소득이 준 것은 경기침체가 찾아왔던 1981년 이래 처음이다.
런던 소재 회계컨설팅 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물가와 세금 때문에 2009~2011년 사이 누적된 가계의 세후소득 감소액이 평균 500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집집이 치솟는 생활물가를 피해 의류, 신발과 교통비를 줄이면서 2010년 4분기 가계지출도 0.3% 줄었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물가안정 목표는 2%이지만 전날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월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영국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상승했다.
OECD의 34개 회원국 가운데 에스토니아와 한국만이 물가상승률 면에서 영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그러나 2010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6%를 기록했다는 지난달 발표 수치는 -0.5%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