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영국의 주택 가격이 2개월째 하락세를 기록, 부동산 경기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최대의 주택중개업체 가운데 하나인 ‘홈트랙’은 26일 자체 시장조사 결과, 5월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홈트랙은 지난해 가을 연율기준으로 30%나 치솟았던 주택 가격이 올해엔 당초 예상치인 10%에 훨씬 못미치는 4%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은행도 이달 초 주택가격 상승세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면서 내년중으로는 주택 가격의 상승이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트랙의 부동산 전문가 존 링글스워스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이라크전 이후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가격이 폭락하는 ‘버블 붕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