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보수야당 당수는 18일 “의원들의 주택 수당 스캔들로 인해 정치 시스템이 마비됐다”면서 의회 해산과 즉각적인 총선을 요구했다.
캐머런 당수는 이날 랭커셔에서 열린 유럽의회 선거 지원 유세 자리에서 “의회에 대한 신뢰가 산산이 부서졌는데 이를 심판하지 않은채 또 다른 1년을 기다릴 수 없다”며 “국민들이 고든 브라운 총리를 향해 의회 해산과 총선거 실시를 청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여야 의원들이 무분별하게 주택 수당을 청구해 받아온 관행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는 “다음달 4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 유세 과정에서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며 “지지 정당을 떠나 모든 국민들이 동참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선은 내년 6월에 예정돼 있으며, 현재 정당 지지도에서 보수 야당이 집권 노동당을 2배 가량 앞서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