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스럽다’이어 네티즌들서 인기
네티즌들의 ‘부시 비틀기’가 연일 사이버 공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검사스럽다’라는 말을 만들어 낸 한국의 네티즌들이 이라크전쟁 초반 ‘부시스럽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더니 이제는 ‘부시즘’, ‘부셔이즘’ 등을 연일 유행시키며 또 한 번 재기를 뽐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전 직후 부시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자신이 하면 악도 선이고, 남이 자신의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하면 선도 악”으로 뒤바꾼다며 ‘부시스럽다’는 신조어를 만들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남의 바른 소리는 듣지 않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부시의 ‘똥고집’을 신랄하게 꼬집었던 네티즌 신조어였다.
이들은 이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공습을 연일 멈추지 않고 시도하는 부시를 더욱 비꼬아 ‘부시즘’, ‘부셔이즘’ 등의 신조어를 양산하고 있다.
‘부시즘’은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강력한 이데올로기의 탄생을 알린 신조어. 그는 “(인터넷이) 친미와 반미, 찬전과 반전으로 나눠 감정 싸움이 격해지고 있다”며 “선이라고 믿었던 대상이 순식간에 악의 행동을 보이고 있으니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는 파시즘보다 강력한 부시즘의 탄생 때문”이라고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전파를 예고했다.
또 미국의 절대 권력을 맹비난한 ‘부셔이즘’도 빠른 속도로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부셔이즘’은 “자신의 맘에 맞지 않는 대상이면 누구든 부수고 만다”며 부시 대통령을 풍자해 만든 신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