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심각 … 학생들, 등록금·생활비 감당 못해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가 영국 대학에도 미치고 있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급등하는 물가와 높은 학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외국 유학생들이 늘면서 영국 대학의 재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대학들이 많기 때문이다.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는 영국협회British Council는 많은 유학생들이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영국 유학을 포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학생 유치에 실패한 학교들이 교과과정을 축소하는 등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며 “외국 학생 비중이 높아 불가피하게 과정을 줄이면 영국 학생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런던시티대학은 “재학생 중 27%가 외국 유학생이고 이들의 등록금이 학교 재정의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시티대학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외국 학생 뿐 아니라 영국 학생들에 의한 재정이 줄어들었다”며 “자체 조사에 따르면 외국 학생 지원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 재학생 중에도 크리스마스 방학을 마치고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걱정했다.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