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부가 노후 차량을 폐차하는 차주에 1천파운드(약 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뿜어내는 노후 대형차를 보다 친환경적인 차로 바꾸려는 차주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방안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환경보호 차원에서 추진했던 차량소비세(VED) 인상 계획에 따라 부담이 급증한 운전자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효과도 기대된다.
재무부는 아직 관련 계획이 정식으로 제출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엄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의 토니 보즈워스는 “매년 신차의 세배에 달하는 중고차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보즈워스는 “폐차주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낡고 연료소비가 많은 대형차를 보다 친환경적 차로 바꾸는 과정을 보다 싸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