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부모의 묘지 앞에서 자녀가 하염없이 슬퍼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지난 7월 병상에서 죽어가는 환자가 흡연의 위험성을 애절하게 전하는 TV 금연광고를 냈던 영국 국립의료원(NHS)이 이번에는 가족과 묘지의 이미지를 결합한 충격적인 금연 광고를 내보내기로 결정, 연말 연시 흡연자를 압박하고 있다.
26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NHS 금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 광고에는 심장병과 폐암 등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부모의 묘지에서 자녀가 슬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방송은 성탄절 다음날인 12월26일 선물을 주는 날인 ‘박싱 데이’ 휴일 주간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흡연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쪽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대해 멜라니 존슨 영국 보건부 장관은 “자신의 건강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가족에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 금연의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금연광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15세부터 흡연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금연한 다섯 자녀의 어머니인 니콜라 해링턴(31)은 “아이들이 내가 흡연을 끊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