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영국정부 지원 관광유치기관인 ‘비지트브리튼’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영국을 방문할 외국인 수가 2600만명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외국 관광객 2575만명을 유치했던 지난 1998년 이후 최고기록이다.
올해 영국을 찾은 방문객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벨기에로 전년대비 34% 늘었으며, 지난 5월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중동, 유럽 국가들도 29%가 증가해 스페인과 같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들 방문객들의 지출 규모는 지난 2000년 수준인 123억파운드(약 24조6천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약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인당 지출규모도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관광산업은 지난 2001년 미국의 9.11사태와 구제역 발생 등으로 관광객수가 2200만명까지 줄어드는 등 크게 위축됐다가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국 관광 수입을 포함한 전체 수입액이 약 760억파운드(약 152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를 넘는 규모이며, 전체 노동인구의 7% 이상인 210만명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어 고용효과도 크다. 오는 2010년에는 산업규모가 1000억파운드까지 늘어나고 새로운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할 것으로 ‘비지트브리튼’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만간 체결될 중국과의 관광협정으로 영국을 찾는 중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인도간 항공편도 현재 주당 19편에서 40편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인도인의 영국 방문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