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방방곡곡에 잉글랜드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흰바탕에 붉은 십자가의 국기(St. George’s Cross)가 자동차나 주택가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는 진풍경이다.
무엇 때문일까?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이번 주말부터 포르투갈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프랑스, 스위스, 크로아티아와 함께 B조에 속했으며 첫 경기는 영원한 이웃이자 숙적인 프랑스와 오는 일요일인 13일 저녁에 가진다. 따라서 범국민적 ‘성원과 격려’를 표시하기 위해 깃발들을 날리고 있다.
12회째인 이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우승을 한 적이 없어 축구종주국의 체면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9·11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옷이나 뱃지 혹은 깃발로 성조기를 휘날리는 것처럼 영국인 들 역시 애국심의 표현 혹은 단결을 외치는 마음을 국기로 표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영국에서는 2년전인 2002년 5∼6월에도 유니언잭(the Union Flag)과 잉글랜드 국기의 ‘물결’이 있었다. 한일월드컵에 출전한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팀을 각각 응원하면서 동시에 역사적인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50주년인 골든쥬빌리(Golden Jubilee)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