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참사 피해 어린이 가운데 370여 명이 실명 또는 언어 능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크리스틴 맥납 대변인이 밝혔다.
맥납 대변인은 2일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회견에서 “룡천참사 때 부상한 어린이 가운데 3분의 2정도인 370명 정도가 한 쪽 또는 두 눈 모두 잃게 되는 장님 또는 벙어리가 될 수 있거나 뇌 손상과 다른 장기적인 신체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중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어린이에게는 단기적인 긴급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단기 치료 후에는 성형수술과 정신적 충격을 치료하는 장기적인 재활 서비스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의 한 민간 구호 단체가 폭발사고로 파손된 용천 현지 병원을 다시 설립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제공키로 약속했으며, WHO는 이들 병원에 의료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납 대변인은 “병원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물자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일단의 의료진이 용천 지역 내 병원 4곳을 방문했으며 이들 의료진은 현재 용천에서 질병을 감독하는 일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