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7조원… 외국인 대학생 중국 4만명 1위, 한국 3천명 19위
영국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공부하려는 유학생이 급증하고 있어 2020년 이전까지 8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과 영국대학교들이 공동으로 조사해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해외학생들로 인해 현재 £130억(27조원)을 벌고 있으며 이 돈은 영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영국정부가 의뢰한 또다른 조사에 서도 교육분야는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수출산업’ 중의 하나라는 ‘계산결과’가 발표됐다.
란카스터(Lancaster)대학 경제학과 저레인트 존스 교수는 영국은 외국학생들에 대한 수업료, 연수, 시험, 출판물 그리고 각종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연간 £110억(23조원)의 ‘외화획득’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통계청은 2002년 한햇동안 영국이 원유수출로 £143억(29조5천억원), 금융·보험 등의 파이낸셜서비스로 £136억(28조원)을 벌었다는 수치를 공식발표한 바 있다.
영국은 전세계 유학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27만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대학에 등록해있으며 1인 평균 연간 £16,000를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쓰고 있다.
영국정부와 대학들이 급성장하는 중국·한국 등의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할 경우 2010년까지 40만명, 2020년에는 87만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특히 아시아시장은 초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15%, 인도 13%, 파키스탄은 12.6%씩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 추세라면 현재 42,000에서 2020년에는 중국(홍콩포함) 학생만 14만5천명에 이르러 영국교육계에 큰 도움이 되는 단일국가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아시아시장이 커짐에 따라 유럽유학생은 현재 47%에서 2020년에는 23%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내년 2,800명, 2010년 3,300명, 2020년에는 5,600명 선으로 증가하면서 유학생 기준 19위를 보일 것이라고 영국문화원은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어학연수생, 영어학교 학생, 대학진학 준비생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포함할 경우 영국내 한국인 학생 숫자는 쉽게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