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철도와 지하철에 테러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영국 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관에 정체 미상의 ‘백색 가루’가 든 소포가 배달돼 영국 경찰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관은 15일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대사관에 백색 가루가 든 밀폐된 봉투가 배달됐다”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국 경찰이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런던 소재 외교 공관들에 수상한 내용물을 담은 4개의 소포 꾸러미가 배달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청 대변인은 “소포가 배달된 한 곳인지, 여러 곳인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소포들의 내용물이 무엇인지, 테러전담 경찰이 출동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영국 내무부도 “정체불명의 내용물을 담은 일련의 소포가 배달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