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의 협동학습(co-operative learning) 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행된 OECD PISA(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 보고서 ‘Learners for Life’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평가에 참가한 OECD 소속 21개국 중 협동학습 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동학습 지수란 ‘나는 그룹 내 다른 학생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룹 내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때 가장 많이 배운다’ 등 협동학습 관련 질문들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를 종합한 수치이다.
조사결과 협동학습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포르투갈(+0.59), 덴마크(+0.50), 미국(+0.35)순이었으며 같은 동양권인 홍콩(+0.05)은 평가 참여 OECD국가 21개국 중 8위였다.
특히 성별 비교의 경우 우리나라 남학생은 -0.81(21위)인 반면 여학생은 -0.90(21위)으로 나타나,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더 협동학습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더 협동학습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나친 입시경쟁 등으로 인해 협동학습을 권장하지 않고 어떤 의미에서 협동학습에 대한 개념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는 그룹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다양성’에 대한 능력을 키우는 외국과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