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5대 기업을 비롯, 주요 대기업들의 대선자금 리
스트가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이달 초엔 대선자금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
고 이미 예고한 바 있고 8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의 측근 서정우 변호사의 전
격 체포로 수사는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검찰이 지난 10월 최돈웅 한나라당 의원 주도로 모금한 SK의 불법 대선자금 100억
원이 한나라당에 전달된 사실을 규명한 것을 시작으로 LG, 삼성, 현대, 롯데 등 5
대 재벌기업으로 수사는 점차 확대돼 왔다.
기업별 대선자금 리스트중 검찰의 첫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LG가 대선당시 이전후
보 캠프에 150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재까지 검찰이 구체적으로 확인, 공개한 대선자금은 SK 100억원 하나 뿐이
다. 하지만 불법대선자금 전체 규모와 관련 `‘한나라당 700억, 민주당 200억~300
억설’이 제기되고 LG가 `‘부국팀’에 150억원의 대선자금을 건넨 것으로 전해지
는 등 각기업별 대선자금 액수는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