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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eans No
코리안위클리  2022/09/23, 20:25:09   
본 칼럼 타이틀은 영문으로 된 어린이 책 제목과 같다. 우리는 항간에 가스라이팅(gaslighting), 구르밍(grooming) 등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범죄에 대하여 글을 접하거나 뉴스를 통해 듣게 된다. 필자는 2002년도 8월 하순에 영국에 선교사로 입국하여 사역하면서 2004년부터 2년간 브리스톨에 있는 Bible College에서 Diploma 과정을 공부한 적이 있다.
그때 한 학기 과목 중에 바운더리(Boundaries/경계)가 있었다. 이는 1992년에 헨리 크라우드(Henry Cloud) 박사와 쟌 타운센드 (John Townsend)박사가 쓴 책 ‘Boundaries’이다. 한국에서는 이 책이 2000년도에 ‘No! 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라는 제목에 시리즈로 번역되었다. 지금도 같은 제목으로 번역서는 한국에서 접할 수 있다.
바운더리(Boundaries)는 내 감정과 마음과 태도와 행동을 지키고 책임지면서 성장하는 원리를 알려준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잠 4:23), “각각 자기 짐을 지라. 서로의 짐을 지라.”(갈 6:1-5절)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상대방이 요청한 것에 “아니오”라고 하면, 나를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내가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니오”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건강하다.
경계(Boundaries)는 자신의 영역/소유를 의미하는 경계선이다. 자신과 남의 경계선을 잘 알 때 나의 영역에 속한 것들을 보호할 수 있고 남들의 영역에 속한 것들을 존중할 수 있다.
Boundaries(경계)를 아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이라고 한다. 아이들과 경계 (Boundaries with kids)란 책에선 아이들을 양육할 때 아이들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하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성격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 하나는 책임성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경계를 분명히 알 때 자신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자기감정, 자세, 행동, 선택, 한계, 재능, 생각, 소원, 가치, 그리고 사랑 등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No! 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책의 추천사 중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성경은 우리에게 먼저 자기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 2:3-4).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내외적인 삶을 책임져야 한다. 이는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Boundaries’가 없다면 서로 돕고자 하는 선의가 조종과 통제, 상처를 남기고 탈진에 이르게 할 수 있다.
‘Boundaries’ 책은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 특히 선의로 이웃을 돕는 사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된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일은 반드시 해야 하고 어떤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분별하는 데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영적 바운더리를 설정해야 한다. 그러므로‘Boundaries’책의 내용에는 바운더리의 성경적 본질을 깊이 깨닫도록 돕고, Boundaries(경계)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일은 반드시 해야 하고
어떤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분별하는 데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영적 바운더리를 설정해야 한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 또는 가스등 효과(瓦斯燈效果)는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의 일종으로, 가정, 학교, 직장, 종교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주로 발생한다. 기독교 안에서도 예외 없이 발생할 수 있다. 유래는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1938년 연극 <가스등(Gaslight)>이다. 또한 그루밍(grooming) 범죄는 피해자에게 신뢰감과 친밀감을 얻어 나중에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로, 쉽게 말해 피해자와 가깝게 지낸 뒤 친밀감과 신뢰감을 얻어 범죄를 일으키는 행위를 뜻한다. 이 같은 범죄에 그리스도인이 피해자가 되는 것은 바운더리(Boundaries)의 성경적 본질을 바로 알지 못하거나 훈련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영어문화권에서 20년을 사역하고 있는 필자지만 한글 문화권에서 40년을 살다가 온 나에게 는 아직도 적응해 가는 것이 있다. 한 예를 들면 자녀에게 질문으로 ‘밥 먹었니?’ 라고 하면 자녀의 대답에 밥을 먹지 않았을 경우에 대답은 ‘아니오’(No)이다. 그런데 다시 질문하기를 ‘밥 안 먹었니?’ 라는 질문에도 자녀가 밥을 먹지 않았을 경우에 대답은 동일하게 ‘아니오’(No)이다. 한글문화권에서는 후자의 대답에 ‘예’(Yes)가 맞는 것처럼 보인다. 영어문화권에서는 질문의 형태가 긍정이든 부정이든 관계없이 밥을 안 먹었으면 아니오(No)이고, 먹었으면 예(Yes)이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에서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마5:37) 라고 하신 말씀을 떠올려 본다. 또한 야고보서 5장 12절에서는“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잡음을 면하라”고 말씀하신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후서 1장 17절에서 육체를 좇아 경영하여 예 예하고 아니 아니라 하는 일이 내게 있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예와 아니오를 육체를 좇아서 하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성경 민수기 23장 19절에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 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고 말씀하신다.
말씀을 보면 사람은 거짓말을 하며, 살면서(인생) 후회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우리는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 충만(엡5:16-18)하여 인간관계에 있어서 받는 질문의 형태와 관계없이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욥이“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욥27:5)고 고백하는 욥처럼 친구들의 궤휼에 대하여 옳다 하지 아니하겠다고 답변할 줄 아는 경계(Boundaries)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언제나 순전함을 버리지 않지만 No! 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선한 인도 하심 따라 바운더리(Boundaries)를 가지자.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의 시선을 좇아 바른 시각을 안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기 바운더리(Boundaries)를 가지고 인간관계에서도 풍요로운 삶이 있기를 기도드린다.

지성구 목사
KCA 문서 교육 선교국장
리버풀 한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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