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한국영화 팬들이 내로라하는 한국영화 감독 12명을 만난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은 올해 연중행사로 매달 1명씩 한국 영화감독을 초빙해 영국의 팬들과 만나 함께 영화를 보고 작품 설명과 함께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 ‘한국 영화 12 감독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케이팝(K-POP)과 런던 한국영화제로 기틀을 다진 영국내 한류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주자는 영국에 최초로 배급된 한국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 감독. 이 감독은 26일 런던 시내 피카딜리 서커스에 위치한 아폴로 시네마에서 열린 ‘형사’상영회에 참석해 관객들과 열띤 대화를 나눴다. 유료 상영인데도 불구하고 케이팝 및 영화 팬들과 현지 영화 전문 블로거, BBC 찰스 스캔런 아시아 태평양 담당 에디터 등 100여명의 관객이 자리를 함께 했고 현지 영화 전문 잡지와 인터넷 매체들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이 감독은 퀸스 벨파스트 대학 영화과 교수인 대니얼 마틴이 진행한 질의 응답을 통해 “영화는 영상으로 이야기를 담아내는 미장센”이라는 평소의 영화에 대한 철학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이 감독은 특히 영국내 한국영화 배급이 공포영화 또는 스릴러 등 특정 장르로 편중돼 한국영화에 대한 편견이 만들어지는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을 접해볼 것을 관객들에게 권유했다. ‘12감독전’은 매월 1명의 감독을 선정해 목요일마다 4회에 걸쳐 영화를 상영한다. 2월에는 ‘여배우들’ 등 세련된 형식으로 한국영화의 장르를 넓혀가는 이재용 감독, 3월에는 1980년대 이후 새로운 한국 영화 뉴웨이브의 대표 박광수 감독이 런던을 찾는다. 한국 현대사의 변화와 함께해온 임권택 감독의 특별 회고전은 10월에 열리고 이준익(6월), 전규환(9월|), 이현승(7월), 송일곤(4월), 임순례(12월), 송해성(11월), 전계수(5월), 이윤기(8월) 감독 등도 다양한 한국의 영화를 소개한다. 한국문화원은 매달 발간되는 12권의 프로그램 책자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발간할 예정이다. ‘12감독전’은 영국내 케이팝과 영화 등 한류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했다. 런던한국영화제 전혜정 예술감독은 “다양한 콘텐츠의 영화를 질적, 양적으로 확산시켜 런던에서 한국 문화가 뿌리내리고 저변을 넓히는데 이번 행사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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