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내 국가직 여성 공무원이 매년 늘어 전체의 절반 가량에 육박하고, 특히 검찰, 경찰, 공안분야에서 여성 공무원 증가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지난해 말 현재 행정부 내 국가직 공무원 60만3천131명 가운데 여성 공무원이 45.2%인 27만2천636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998년 국가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33.0%(54만2천422명중 17만8천930명)였던 것에 비해 12.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국가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2000년 35.7%, 2002년 36.8%, 2004년 40.4%, 2006년 43.8%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녀의 영역’으로 한때 인식되기도 했던 분야에서 여성 공무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 검사의 경우 1998년 17명으로 전체의 1.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전체의 13.6%인 220명으로 급증했다. 또 이 기간에 여성 경찰은 1.8%(1천696명)에서 5.7%(5천907명), 마약수사와 교정, 보호관찰 등 공안분야의 여성 공무원은 4.7%(825명)에서 9.6%(2천80명), 외교 분야는 3.3%(40명)에서 11.9%(170명)로 각각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여성공무원·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등의 영향으로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여성 합격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하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 신규채용 때 여성 합격률은 1998년 23.4%였으나 2007년에는 45.2%로 늘었고, 특히 외무고시의 여성 합격률은 1998년 16.7%에서 2007년에는 67.7%로 뛰어 올랐다.
행안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남성이 주류였던 분야에서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하위직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여성도 많아져 정부 정책에 양성의 가치가 고루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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