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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허회계사가 MBA보다 한 수 위
코리안위클리  2003/02/27, 02:20:40   
작년 미국에서 발생한 ‘엔론’과 ‘월드컴’파산 스캔들로 명문 MBA출신 최고경영자에 대한 비방과 야유 그리고 책임추궁의 반동은 물론 이를 방조한 공인회계사들도 그 명성에 대단한 타격을 입고 급기야 새로운 방지제도 마련의 법제화까지 구체화 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실제문제의 발생후 이를 심도있게 연구한 영국의 자격발급 회계사회 중의 하나인 칙허 경영회계사회(The Chartered Institute of Management Accountants·CIMA) 찰스 틸리(Charles Tilley) 회장은 <더 타임스>의 기고를 통해 “칙허회계사가 MBA보다 견실경영을 위해서는 한 수(notch) 위다”라는 결론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곧 MBA과정에서 칙허회계사에 대한 중복 교과목 면제조치도 명문 비지니스 스쿨그룹에서 이루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만약 이대로 시행된다면 칙허회계사의 MBA학위소지는 상당히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도부터 회계부정 등을 통한 기업스캔들의 광범위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회계사제도는 아직도 가장 존경받는 전문직중의 하나이며 전도유망한 젊은 학생들의 가장 매력 있는 출세에의 지름길로 간주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 지난한 해 동안 27만8천179명의 회계사자격시험 지원자가 관련 회계사단체를 통해 응시했고 이는 전년대비 1만3천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미국의 저명한 해드헌트 업체인 스펜서 스튜어트(Spen- cer Stuart)가 시행한 조사결과 미국의 <포춘>지 선정 500대 업체의 최고재무책임자(Chief Financial Officers·CFO) 중 20%만이 공인회계사(Certi- fied Public Accountant·CPA)였고 35%가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까.
현재 비지니스 환경하에서 전문직 회계사 자격자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전문적 회계사 자격과 그 진가는 기업재무구조의 탄탄한 기초위에서만 구축될 수 있다. 반면 MBA는 전략을 그 출발점으로 하고 창의성과 혁신성을 강조한다. 그 자신이 MBA이기도 한 월드컴의 CFO 스코트 설리번이 스캔들을 통해 증명한 것일 수도 있는 것처럼 창의성과 회계업무는 잘 융합할 수 없다.
재무담당 이사의 역할은 적정한 투자를 사정하고 계속적인 점검과 균형 통제를 유지하며 시중 업계와 정보를 유지하고 투자자들을 계속 안심하도록 하며 다른 임원들과 간부들을 전략적인 기업경영과 재무계획을 통해 그 기업을 계속 성공적으로 구축하도록 하는 데 있다.
최고경영자(CEO)는 적절한 정보 없이 전략을 수립, 진행할 수가 없고 재무문제보다 더 적절하거나 중요한 정보는 있을 수가 없다. 재무담당 이사가 재무문제의 데이터를 선명하고 신뢰성 있게 제공하지 못한다면 기업의 어떠한 전략도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수 많은 비지니스 스쿨의 MBA과정 역시 학생들에게 재정문제 전문가로서의 깊은 내부 시야를 길러주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에게 재무관리를 이해하고 재무제표의 비판적인 사정을 통해 수치의 요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그러나 재무문제의 심도와 폭을 감안할 때 MBA는 아무래도 전문적 회계사의 능력에 쫓아가기 힘들다.
영국의 칙허회계사의 일종인 칙허 경영회계사(CIMA) 자격은 기업경영과 재무전략의 개시전에 재무회계와 이행관리같은 분야를 업무영역으로 하고 있다. MBA가 묵은 문제점들에 대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반면 전문적 칙허회계사는 정확히 의문점을 집어내고 함축된 문제점을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구별은 기업경영에 가히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의 대기업 파산사건들에서 보았듯이 윤리문제는 기업경영에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전문적 회계사자격 취득에는 윤리문제가 엄격한 조건이 된다. 물론 로버트 막스웰사건의 연금법(1955제정)사기 사건은 회계사들이 비록 막지 못했지만 간단한 윤리문제 위반시 자격박탈까지 규정된 것처럼 더욱 엄격해진 자격규정은 앞으로 회계사들의 윤리준수에 크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윤리까지 결부된 것은 직업의 명성에 관한 문제라 볼 수 있다. 투자자는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그 결과를 보장받아야 하고 투자자가 맡긴 기업의 경영이 신뢰할 수 있어야 회계사의 전문성에 의해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보장될 수 있다.
경험은 지식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하며 학생이 사례연구를 통해 내부문제와 이해에 있어서 우수한 지식의 리포트를 작성할 수 있겠지만 만약 기업경영이나 기업의 매우 복잡한 재무부서에서 실제로 경험이 없다면 그 리포터의 지식은 막상 쓸모가 없을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전문직은 주위의 지원을 많이 받는다. MBA의 경우 학위취득후 취업의 경우 이미 선배 MBA소지자가 취업한 기업 및 비지니스 스쿨 모교 등과의 연결에서 많은 종적 횡적인 실제 업무 및 신분상의 사실상 이익이 존재한다.
전문직 회계사의 경우에도 자격취득후 같은 선배 후배 자격자들의 공동운명체 회원으로서의 지원 및 강력한 자격취득 평생 회원교육 관리직능을 가진 소속 협회의 수백년의 전통과 회원의 복지를 위한 운영은 ‘수양산 그늘이 3천리를 간다’는 우리나라 속담과도 비슷하게 업무수행상 위험지도와 보호에서부터 사회신분상승에의 지원 등 매우 강력하다 하겠다.
MBA는 위대한 학위라 할 수 있다. CIMA는 현재 명문 비지니스 스쿨과 전문 자격 칙허회계사의 MBA교과목의 중복과정에 대한 면제를 곧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MBA는 회계사 자격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증권시장 FTSE100사 재무이사의 90%가 칙허회계사 자격자라는 사실에서도 더더욱 MBA와 대체되는 일이 없다고 확언할 수 있다.
엔론 스캔들 이후 기업경영의 재무분야를 회계전문직 아닌 일반직(generalist)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민감한 분야라는 것을 모두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개인의 커리어라는 관점에서 볼 때에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앞으로는 40대에 벌써 팽 당할 가능성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해가 짱짱한 날에 우대받을 수 있는 MBA 학위도 좋지만 비오는 궂은 날에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자격증인 동시에 유사시 개업도 가능한 소위 안전판을 갖춘 전문직 회계사로서 특히 국제적으로도 확실하게 인정받는 영국의 칙허회계사 자격을 기본으로 가지면서 여유가 있을 경우 일부 교과목 면제를 통해 보다 용이하게 명문비지니스 스쿨의 MBA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듯 하다.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 디지털사상계 편집위원(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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