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교 교실들의 분위기가 날이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22일 보도했다.
영국 전국교사노조(NUT)의 의뢰로 진행된 캠브리지 대학의 연구 결과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지나친 관대함으로 자기 멋대로 행동하게 된 아이들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모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짜증을 내 교사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약 200명의 교사들과 수백명의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2년과 2007년 두차례 연구를 진행한 결과 부모의 통제 권한에서 벗어나 심각한 수준으로 텔레비전과 컴퓨터, 비디오 게임 등에 노출된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서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으며 이에따라 많은 교사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언어 구사 문제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칼이나 포크 등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 이러한 문제는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전체적인 교육과정을 밟아나갈 수 없다는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심각한 수준으로 상업적 놀이에 빠지는 것을 통제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아이들을 더 폭력적이 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부모들은 종종 가정의 평화를 목적으로, 혹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대신해줄 수 있는 대체품을 찾지 못해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유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아이들의 성격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멘체스터에서 열린 전국교사연합회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연합회 관련자 측은 “관대한 부모들은 아이들의 폭력적 행동 등을 제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학교 교실에서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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