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에 5000장 이상 발급, 건당£50벌금… 학기중 ‘값싼 여행비’ 영향
영국정부가 무단결석학생의 부모 앞으로 주당 500건씩의 벌금 고지서를 발급하고 있다.
사상 전례가 없던 이 제도는 부모에게 건당 £50의 벌금을 물려 무단결석truancy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도 무단결석은 늘어났다고 주요언론들이 보도했다.
봄학기(the spring term:1∼4월)에만 5,000장의 벌금딱지가 발급됐다. 3,700명의 학부형은 ‘자녀가 무단결석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서약서를 학교에 제출하기도 했다. 영국의 최근 무단결석률은 0.79%이다.
브리스톨에 있는 Broadlands School은 재학생 1,050명 중 30명의 부모에게 벌금고지서를 보냈으며 벌금을 제때 내지 않은 3명의 부모는 민사재판에 회부하기도 했다.
Peterborough에 사는 한 편모(싱글마더)학부형은 지난 4월 £400 벌금형을 받았는데 이유는 자녀 셋을 데리고 학기중 휴가를 즐기느라 학교를 ‘빼먹었기’ 때문이다.
Nottingham에 있는 7세 여학생 어머니는 학기중 여행시 딸의 비행기표 값을 무려 £600나 싸게 살 수 있어서 결석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번 결석이 학기중 다섯 번째였다고 설명했다.
일부 카운슬(지방자치 행정기관)은 단 하루만 무단결석해도 벌금을 물리고 있으나 대부분은 ‘두 번 이상’이거나 시험 혹은 커리큘럼 테스트 같은 ‘중요시기’에 빠질 경우에 한해 벌금 고지서를 보낸다.
중고생의 경우 1%의 학생이 전체 무단결석의 35~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학생들이 상습결석을 한다는 뜻이다.
짐 나이트Jim Knight 교육부차관은 결석을 줄이기 위해 학교와 교육구청에 대한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