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BBC NHS 육군 등 공공부문 톱11중 4곳 차지
영국 대졸자들이 좋아하는 직장·직업은 어디일까.
답은 회계법인과 공무원.
매년 여름 대졸 구직자 16,0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인기직업을 조사하는 <하이 플라이어스 리서치High Fliers Research>와 <더 타임스The Times>는 올해도 영국의 최고직장 선호도를 발표했다.
조사의 주요 질문은 ‘어느 직장이 대졸자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까?’ 였다.
■ 회계법인= 전통적으로 톱10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 빅4 회계법인Big Four accountancy firms과 공무원과 공공기관(BBC, NHS, 육군 등)이 역시 최상의 인기를 지켰다.
회계법인 Pricewaterhouse Coopers가 2년 연속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가장 많은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기도 하다.
KPMG와 딜로이트Deloitte는 4위, 6위를 각각 차지해 회계법인의 여전한 인기가 확인됐다.
■ 공무원 인기 초강세= 그 어느해보다 올해 중앙부처 엘리트 공무원·공사·군인 등 공공분야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의 고시에 해당, 엘리트 공무원 코스로 불리는 ‘Fast stream’은 당당히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수차례 직원정리 등 극심한 구조조정 속에서도 BBC는 5위에 올라 역사상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NHS 국가의료 서비스는 BBC에 이은 6위로 3년 연속 톱10에 뽑히는 저력을 보였다.
런던시내inner-city의 학교에서 근무할 200여명의 대졸 교사를 뽑는 Teach First 공공기관은 작년 41위에서 19위로 가파른 순위상승을 보였다. 내년에는 맨체스터까지 범위를 넓히며 더 많은 대졸자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36위에서 20위로 껑충 도약했다. 그 외에 공군(32), 지방정부(33), 외무부 Foreign and Commonwealth Office(41), 해군(54) 등이 공무원의 인기직장으로 꼽혔다.
톱 100위에 진입한 회사중 2/3가 넘는 70여곳 정도는 지난 5년 이상 ‘좋은 직장’ 100위를 고수하며 여전히 인기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 공무원·교사·대기업 순
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직업은 안정성 높은 공무원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취업포털업체 잡링크는 지난 5월 대학생 6000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공무원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대기업 사원, 교사였다.
남자와 여자가 원하는 직업·직장이 조금씩 달랐어도 지난 3∼4년 째 대부분의 선호직업 조사에서 이들 공무원·대기업·교사는 ‘톱3위’를 굳건히 지켰다.
결혼정보업체(주) 듀오의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 직업으로 가장 이상적인 것은 ‘공무원 남자’와 ‘교사 여자’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사회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초중고생들이 원하는 인기직종은 교사(13.1%), 연예인(7.2%), 의사(7.1%), 운동선수(5.1%) 등으로 현실과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