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23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6대 대통령선거 선거자금 수입 및 지출 내역’을 발표, 대선 자금으로 402억5398만원을 모았고 이중 361억4639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개인 및 법인으로부터 후원금중 1억~2억원은 39건에 56억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1억원 이상을 낸 후원자중 개인은 하나도 없었으며, 법인·단체가 15곳, 법인·단체로 돈을 받았으나 개인 명의의 영수증으로 발부한 경우가 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후원금 한도액인 2억원을 낸 곳은 16건(법인 6개, 영수증만 개인 명의로 10건)이었고, 1억5000만원을 낸 곳은 2건(법인이 돈내고 영수증만 개인 명의로 처리), 1억원을 낸 곳은 21건(법인 9곳, 영수증만 개인 명의로 한 경우 12건)이었다. 즉 일부 대기업은 법인은 연간 2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낼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법을 피해, 계열사를 동원하거나 직원 개인명의로 후원금을 나눠 내는 편법으로 2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이날 이니셜로 공개한다는 당초의 방침과는 달리, 100만원 이상 후원금을 기부자의 신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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