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관련 보도로 영국 정부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명성에 흠집이 난 영국의 <BBC> 방송이 76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는 피해대책반을 구성, 이번주부터 가동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고위 임원들과 사내 변호사들로 구성된 이 대책반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정보 문건 및 데이비드 켈리 박사와 관련된 문서와 복사본, 녹음테이프 등 여러가지 자료들을 수집할 것이라고 이번 작업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이 신문이 전했다.
<BBC> 피해대책반은 특히 표면상으로는 켈리 박사의 죽음과 관련된 사법당국의 조사에 대비한 증거를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책반의 작업이 향후 규제문제와 편집 규칙, 공영방송 구조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