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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정가 ‘켈리 게이트’ 강타
코리안위클리  2003/07/24, 03:12:41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본국에서 날아온 한통의 비보 때문에 정치적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 경찰은 18일 과다출혈로 사망한 국방부 자문역 데이비드 켈리 박사(59·사진)가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19일 발표했다. 켈리 박사는 블레어 정부가 이라크전쟁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이라크 정보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방송 보도의 정부 취재원으로 지목됐던 인물.



앞서 라디오는 5월 블레어 총리의 핵심측근인 앨러스테어 캠벨 공보수석보좌관이 지난해 9월 이라크 정보 보고서 작성시 ‘이라크가 45분 이내에 생화학무기를 실전배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삽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의 추락=켈리 박사 사망사건은 이라크전쟁의 승리로 고무돼 ‘화려한 외출’에 나선 블레어 총리의 뒤통수를 때렸다. 영국 내에서는 블레어 정부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니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글렌다 잭슨 노동당 의원은 19일 “블레어 총리는 중대 결심을 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당의 던컨 스미스 당수는 블레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여름 휴회 중인 의회를 소집하라고 요구했다.
블레어 총리는 19일 일본 하코네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도 “당신은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느냐” “켈리 박사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생각은 없느냐”는 직설적인 질문에 시달렸다.
이번 사건의 충격으로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0.5%나 출렁거렸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 일간지들은 캠벨 수석보좌관이 사퇴할지 모른다고 관측했다.
▽켈리 박사 자살동기=경찰은 켈리 박사의 시신 주변에서 칼 한 자루와 봉투가 열려 있는 진통제 코프락시몰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그가 손목을 흉기(칼)로 그은 것 같다”고 말했다.
켈리 박사는 15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방송의 길리건 기자를 만난 적은 있지만 자신이 그 보도의 주요 취재원은 아니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자살 직전 켈리 박사를 인터뷰한 <선데이 타임스>는 20일자 기사에서 켈리 박사가 “내가 정보원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청문회에서 켈리 박사는 의원들이 자신을 ‘쓰레기(chaff)’라고 부르거나 정부의 ‘희생양(fall guy)’으로 묘사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국 국방부가 측에 보낸 문서에서 자신의 실명을 거론했음을 알고 배신감을 느꼈으며 노후연금 등을 받지 못하게 될 것도 우려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덧붙였다.
켈리 박사는 또 자살하기 수시간 전 미국의 한 기자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다수의 어두운 인물들이 게임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해 영국 정부 요원들로부터 은밀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토로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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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박사는 누구?

사망한 데이비드 켈리 박사는 영국 국방부 자문역이자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단 일원으로 무기 추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인물.
1991∼97년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을 맡았던 롤프 에케우스는 19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노벨상 수상 후보로 켈리 박사를 추천했다”며 “켈리 박사와 그의 팀은 군축활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에케우스 전 단장은 “켈리 박사팀이 없었다면 세계는 이라크의 생물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라크에서 켈리 박사와 함께 근무했던 거스 위티도 방송에 나와 “켈리 박사가 생물학무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켈리 박사는 1991∼98년 이라크 무기사찰단원으로 활동했으며 1994년 유엔의 생물학전 수석자문관이 된 뒤 99년까지 그 자리를 유지했다. 영국 내에서는 국방부 등 정부 부처에 무기통제 분야에 대한 조언을 하는 자문역으로 활동했다. 부인 제니스와의 사이에 3남매를 두었으며 이웃들은 켈리 박사 가정이 매우 화목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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