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올 상반기에 1조원을 주식에 투자해 1천억원을 벌어들였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종합주가지수 620선에서 3천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1조원을 증시에 투입한 결과 6월 말 상반기 결산 때 1천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으로 마감한 14일 기준으로는 1천6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은행은 김정태 행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2월18일 3천억원을 주식에 투자한 이후 △3월10일 2천억원 △3월18일 3천억원 △4월28일 2천억원 등 모두 1조원을 증시에 투입했다.
투입 시점의 종합주가지수 평균은 580선으로 수익률을 연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60∼70%에 이른다고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추산했다.
국민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침체된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적절한 주식 투자 타이밍으로 은행에 많은 수익을 안겨 주었다”고 밝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하반기 중에 차익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식 투자 수익을 올 상반기 결산에서 순익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