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국계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중 영어구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이 아시아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한인교육봉사단체 한미연합회(KAC) 센서스정보센터 유의영 소장(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사회학)이 18일 발표한 연방 인구통계자료상 사회/경제성향 분석자료(언어사용)에 따르면 한 가구내에서 ‘14세이상 외국태생 남녀 모두 적어도 영어구사에 다소나마 어려움을 겪는’ 언어적으로 고립된 경우 캘리포니아주 거주 한인들이 가장 많아 36.34%로 아시아계 평균치 24.13% 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인들의 ‘영어 고립도’ 수준은 베트남계 41.3%보다는 적지만 필리핀(9.31%), 일본(16.43%), 중국(32.19%) 등 다른 아시아계 이민자들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교민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더욱 심해, 고립된 가구비율이 41.55%로 베트남계 41.95%와 큰 차이가 없어 라틴계를 포함한 소수계 인종가운데 영어구사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KAC 센서스정보센터 분석은 연방 당국이 10년단위로 발표하고 있는 센서스 2000 뉴욕, 뉴저지, 하와이, 캘리포니아 4개주 정보자료(SF-4)를 기초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