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의 학교들 다섯 가운데 하나는 교사 봉급 지급과 학습기자재 구입 등을 학부모들의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인디펜던트〉의 설문조사 보도에 따르면 이들 학교들은 연간 한 학생당 50파운드까지 학교에 기부하도록 학부모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영국 학교의 어려움은 존 메이저 정부 때 학교예산을 대폭 삭감한 이후 시작됐다.
문제는 학부모들의 기부금 모금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북동부에 위치한 한 학교는 올해 부족한 1만5천파운드의 예산을 메우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40∼50파운드의 기부금을 요구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 돈을 기부할 여력이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