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국창’ 박동진 옹이 8일 오전 충남 공주시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에서 타계했다. 향년 87세.
박옹은 이날 오전 제자 양성소 겸 사택으로 쓰고 있는 판소리 전수관에서 목욕하던 중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별세했다.
정부는 이날 박옹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1916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박옹은 대전중 재학 중 이화중선 이동백 등이 공연하는 협률사 무대를 보고 판소리에 매료돼 전국 각처의 명창을 찾아다니며 소리 수업을 시작했다.
1968년 판소리 <흥부가>를 6시간여에 걸쳐 완창해 완창 판소리의 전통을 부활시킨 그는 73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됐다.
성서를 판소리로 각색 완창하는 등 판소리 대중화에도 앞장선 그는 98년 고향인 공주에 판소리 전수관을 짓고 후진 양성에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