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명성, 재정난 타개 주 이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들이 동아시아 지역에 잇달아 분교를 설립하고 있다.
<가디언>은 찰스 다윈, 윈스턴 처칠, 자와할라 네루 전 인도수상 등 세계적인 명사들을 배출한 해로, 덜위치, 슈루스베리 칼리지 등 유서깊은 사립학교들이 태국, 중국, 인도 등에 잇달아 분교를 설립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덜위치 칼리지의 경우 한 학기 수업료는 3천파운드. 수업은 영국, 호주 출신 교사들이 영어로 진행하며, 본교와 똑 같은 교과과정을 따른다.
비싼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현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자국 학교에서보다 더 자유롭고 인간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을 나타냈다.
덜위치 칼리지의 그레이엄 에이블교장은 “해외 분교의 설립이 학교의 국제적 명성을 높여준다”며 “해외 분교와 본국간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재정난 타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최근 자녀를 기숙학교에 보내려는 영국 학부모가 줄어 명문 사립학교들이 재정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들 학교의 등록금 담당자들은 매 학기 모임을 갖고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해왔으며, 이는 영국 물가상승률의 4배에 달하는 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