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저녁, 런던 카도간홀Cadogan Hall에서 김윤희 바이올린 연주회가 있었다.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yal Philarmonic Orchestra (이하 RPO)가 협연한 이 콘서트에서는 Barry Wordsworth의 지휘로 세 곡의 챠이코프스키 작품을 연주하였다. 첫 곡은 RPO가 연주한 Serenade for Strings. 우리에게 익숙한, 감미로운 멜로디를 RPO는 흠잡을 데 없는 수준 높은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 곡인 Violin Concerto가 시작되기 전, 앳된 얼굴의 김윤희양은 여유 있게 무대에 등장하였다. 다소 긴장된 분위기의 도입부를 지나 곡이 전개될수록 그는 RPO와 완벽한 호흡을 이루었고 그들을 자연스럽게 리드하였다. 또 관객들까지도 작품에 열중하도록 연주 내내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열정과 풍부한 감성이 RPO의 원숙한 협연과 조화를 이룬 인상적인 연주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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