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일, 가족 문제 순 … 중·장년, 여성 더 심해
영국인 절반 정도가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을 느낀다는 조사가 나왔다.
의료 보건 보험회사 부파BUP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7%는 ‘인내의 한계점’을 수시로 느낀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레벨이 가장 높은 층은 45~54세였고 여자가 남자보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편함이나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걱정 근심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한 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돈이었으며 ‘일, 직장’, ‘가족·가정’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10,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는데 44%가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 중 25% 이상은 스트레스 피해가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 차이에서는 Midland 중부지역 거주자의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으며 웨일즈는 가장 낮았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남자는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았으나 여자들은 심호흡을 하거나 편안한 휴식을 선택했다.
응답자 67%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도저히 감당 못하는 시점에는 전문가 도움을 받을 것을 고려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도가 낮으며 부정기적인 스트레스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조절이 쉬운 편이나 잔인하거나 냉혹한 스트레스가 장기간 괴롭힐 경우에는 우울증 등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심지어 심장병 혹은 비만 등의 질병을 가져온다”고 경고한다.
심호흡이나 운동 등으로도 감정 조절이 안되거나 본인 스스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정의나 보건의료 관계자와 상담할 것을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강력하게 권고했다.
한편 중년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치매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 저널에 따르면 35~54세 때 이혼·질병·실업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율은 21%, 치매 발병율은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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