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영국 왕세자는 작년에 각종 투자와 부동산 수익 등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한 1천만파운드의 소득을 올렸다고 왕세자궁이 지난달 30일 공식 발표했다.
찰스 왕세자는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과는 달리 납세자로부터 공식적인 수당을 받지 않는 대신 왕위계승권자를 지원하기 위해 14세기에 설립된 콘월 왕족공령을 통해 소득을 올린다.
왕족공령에서 얻는 수익은 왕세자의 개인소득이지만 찰스 왕세자는 작년에 소득의 57%인 560만파운드를 공식 임무수행과 자선활동에 지출했다. 왕세자궁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가스·수도료 등에서부터 고정비에 이르기까지 소득과 지출내역을 소상히 발표하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작년에 직전 회계연도의 780만파운드보다 늘어난 990만파운드의 소득을 올렸다.
소득증가의 일부는 회계방식변경에 따른 것이지만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세계적인 증시침체의 와중에 보유주식을 팔아 채권 등 다른 분야에 투자한 그 전 해의 결정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찰스 왕세자는 40%를 소득세로 낸다.
그는 자기 돈으로 급료를 지급하는 요리사와 개인시중을 드는 하인, 정원사, 말 시중을 드는 하인을 포함, 전업 고용원 90명을 거느리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이 받는 보조금에서도 300만파운드를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