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영국 이혼여성 2명이 아이를 갖기 위해 자신들의 냉동태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법정투쟁을 지난달 30일 시작했다.
이들의 전 남편들은 결혼이 파경에 이른 만큼 아이를 원치 않는다며 냉동태아를 이용한 출산에 반대하고 있다.
나탈리에 에반스(31)와 로레인 하들레이(38)라는 이름의 이들 이혼녀는 각각 남편과 함께 시험관수정(IVF) 치료를 받았으며 태아를 보관해 뒀지만 현재는 남편과 헤어졌으며 남편들은 이혼후 태아이용에 대한 동의를 철회했다.
이들은 쌍방이 보관과 이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태아를 폐기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법은 잘못이라면서 일단 태아가 만들어져 보관되고 난 후 동의를 철회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너무 늦으며 이를 폐기처분하는 것은 태아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반스의 전 남편인 하워드 존스톤은 성명에서 자신은 아기가 태어날 경우 져야할 재정적 책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고 하들레이의 전 남편 웨인씨는 결혼생활이 끝난 만큼 아이가 태어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태아이용에 동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