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대표·홍사덕·이강두·박주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체제가 소장 개혁파를 주요 당직에 전면 배치, 내년 총선때까지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1일 사무총장 대변인 비서실장 등 후임당직을 임명할 예정인데, 미래연대, 희망연대 소속 젊은 의원들을 대거 중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65세인 최대표를 비롯해 전날 선출된 홍사덕 총무가 60세, 이강두 정책위의장이 66세이며 모두 산청, 영주, 거창 등 영남출신인 점에 비춰 수도권 소장파의 전진배치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게 최대표 주변의 설명이다.
사무총장엔 3선의 박주천(서울 마포을) 의원이 내정됐다.
박의원은 63세여서 소장파 전면포진 전략과 어긋나지만 ‘김덕룡 총무만들기 파문’에 연관된 김문수(2선) 의원이 강력히 고사하는 바람에 당초 복안에서 뒤틀렸다는 분석이다.
대변인은 초선인 박진 의원과 김영선(비례대표, 2선) 의원의 남녀 공동대변인제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비서실장엔 임태희(초선, 성남 분당을) 의원이 내정됐다.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초선) 의원이 낙점됐다.
최대표측은 신임 당직인선원칙과 관련, “보수의 얼굴은 최대표 혼자로도 넘치고 남는다”면서 ‘개혁 보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개혁드라이브는 내년 총선의 승부처가 될 수도권 선거를 위해서도 절실하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소장개혁파의 전진배치가 내년 총선때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로 연결될 것이란 성급한 추측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최대표를 비롯한 당권경쟁 주자들이 경선때 앞다투어 신진인사 영입, 세대 교체를 언급한 바 있어 영남권 중심의 원로중진 의원들은 벌써부터 긴장하는 분위기다.
▲ 한나라당 최-홍 체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신임 홍사덕 원내총무가 30일 향후 원내 및 여야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당 대표 선출전날인 6월25일 양정규 김용 갑 의원 등 민정계 출신 다선의원 25명이 ‘중진모임’을 결성한 것은 위기감 확산에 따른 자구책 마련이라는 게 당 안팎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표경선때 부산경남을 필두도 한 영남권과 제주에서 최대표 몰표가 나온 점에 비춰, 최대표가 중진들을 내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중진 부채론’이다.
이와 관련, 최대표 주변에서는 “내년 총선때 물갈이 여부를 지금 언급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최대표가 중진들에게 빚진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공사를 구분해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