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웨일스와 잉글랜드에서 야간 결혼을 금지하는 176년 된 규정이 10월부터 폐지된다.
영국 중앙호적등기소(GRO)는 이에 따라 예비 부부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웨일스와 잉글랜드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만 결혼을 하도록 하는 규정이 1837년 이후 유지돼왔다.
그러나 이 규정이 폐지되는 10월 이후에는 낮에만 개방하는 역사적인 장소에서도 새벽이나 자정에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도 있을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결혼하기를 희망하는 동성 커플에도 개정된 법을 똑같이 적용할 예정이다.
사라 랩슨 호적등기소 장관은 “모든 예비 부부에게 결혼은 매우 사적인 문제”라면서 “이번 변화가 ‘예비 부부의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아일랜드는 전통적인 혼인 시간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스코틀랜드에서는 혼인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