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긋지긋하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작별’을 선언했다.
베이징 당국은 23일 사스 치료 전문인 샤오탕산 병원에 진주시킨 인민해방군 소속 군의관과 간호사 1,383명 전원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신규 환자가 11일째 생기지 않는 데다 기존에 입원했던 680명의 환자 가운데 사망자 8명을 제외한 672명 전원이 지난 20일 퇴원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신규 환자가 20일 동안 생겨나지 않을 경우 다음달초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사스 감염 지구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베이징에서는 그동안 2,521명이 사스에 감염돼 191명이 숨졌다.
이와 함께 사스의 최다 피해 지역이었던 홍콩은 지난 20일 동안 한명의 신규 환자도 발생하지 않아 23일 WHO 지정 사스 감염지구에서 정식 해제됐다.
홍콩은 지난 3월16일 WHO가 사스 감염 지구로 지정한 이후 100일 동안 1,755명이 사스에 감염돼 이중 296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콩 교육당국은 초·중·고 학생들에게 등교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지난 4월말부터 당국의 지시로 연기했던 각종 전람회를 22일부터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