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는 3/4분기 중 소비붐과 산업생산 회복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7% 성장함으로써 2년여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영국 통계청이 발표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전분기의 0.6%에 비해 높은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약간 높은 것이다. 그러나 통계청은 전분기에 월드컵대회와 여왕 즉위 50주년 공휴일들이 포함됐었기 때문에 3/4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휴일에 따른 영향을 배제한다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분기는 더 높게, 3/4분기는 더 낮게 나왔을 것”이라고 통계청은 말하고 3/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로는 1.7%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3/4분기 성장이 소매, 호텔, 요식업 분야의 호조로 인해 높아졌다며 제조업 생산도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우편과 통신분야도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률 상승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이 내달중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관측됐다. 영국 중앙은행은 11개월째 금리를 연 4.0%에 묶어두고 있으며 이는 38년만의 최저수준이다.
영국상공회의소의 데이비드 프로스트 사무총장은 3/4분기 성장률이 ‘희소식’이라며 그러나 이 정도 성장률로는 정부의 올해 성장목표 2%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