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즉위 60주년 연휴는 경제회복엔 악재될 것”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영국여왕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 기념 연휴로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2분기에 경기 침체를 우려하면서 오는 6월 다이아몬드 주빌리 연휴가 이 같은 상황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지난달 28일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킹 총재는 전날 상원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예상하고 3분기 이후에는 다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임시공휴일로 기업 및 공공기관의 근무시간 감소가 불가피해 영국 경제의 회복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게 근거다.
킹 총재는 지난해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임시공휴일에도 경기 회복 지연 효과가 나타난 점을 들어 다가오는 연휴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임시공휴일은 6월 4,5일 이틀이지만 사실상 토요일부터 나흘간 연휴가 이어져 대부분 기업에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많은 직장인이 임시공휴일에 개인 휴가를 붙여 사용할 것으로 파악돼 사실상 기업들의 업무가 일주일 이상 마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킹 총재는 “영국 경제는 여전히 재정적으로 취약할 뿐 아니라 유로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해 최근 대두하고 있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경계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