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실업률이 경기침체 속에 고공 행진을 지속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11월이후 올해 1월까지 실업자 수는 직전 3개월에 비해 2만8천명이 증가한 26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기간 실업률도 8.4%로 집계돼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파트타임 일자리는 5만9천개가 늘어나 660만건에 이른 반면 풀타임 일자리는 5만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는 11만명이 늘어나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평균소득은 1.4% 증가했지만 12월의 1.9%에는 못미쳤다. 2월에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7천200명이 늘어 161만명으로 파악됐다.
공공부문의 고용은 지난해 4분기 3만7000명이 줄어 지난해에만 27만명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민간부문 고용은 같은 기간 4만5천명이 늘었다.
크리스 그레일링 고용담당 차관은 이에 대해 “불안했던 노동시장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어려운 상황을 과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국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침체했다가 일시 회복 움직임을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0.5%, 2분기 0.1%, 3분기 0.6% 성장했다가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체 GDP 성장률은 0.9%에 머물렀다.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년째 0.5%로 동결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500억 파운드(약 88조원)를 추가 투입해 전체 양적 완화 목표를 3천250억 파운드(약 575조원)로 올려잡은 바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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