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월급쟁이의 근로시간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96.0시간으로 작년동기의 193.6시간에 비해 1.2% 증가했다.
주당 근무시간도 44.6시간에서 45.1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저임금 근로자의 근무시간이 늘어난데다 2개의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 이른바 ‘투잡스(two jobs)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월평균 근로시간이 199.2시간에서 203.5시간으로 2.2% 증가하면서 전체업종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고 근로시간도 가장 길었다.
사회·개인·서비스업도 183.2시간에서 185.0시간으로 1.0% 늘었고 금융·보험·부동산업과 건설업, 운수·창고·통신업도 각각 0.6%와 0.4%, 0.3%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은 유일하게 0.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