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모자.’
매년 6월 셋째주에 열리는 영국 로얄 아스콧 경마대회가 지난 19일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버크셔에 있는 왕립 아스콧 경마장에서 열렸다.
‘숙녀의 날’ 행사는 매년 왕립 아스콧경마 대회기간에 열리는 전통의 패션 축제로 여성 참가자들이 튀는 모자 장식에 공을 들여 ‘아스콧 모자’란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멋진 의상과 이색적인 모자패션으로 유명하다.
‘20억원짜리 샌들’
이날 열린 ‘숙녀의 날’ 행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루비 슬리퍼’가 선보여 주변을 경악케 했다.
미국인 구두 디자이너 스튜어트 와이츠만(60)이 플래티넘과 실크에 800개의 루비를 꾸며 만든 이 샌들의 값은 무려 1백만파운드(약 20억원).
와이츠만은 “참가자들이 모자 장식에만 신경을 쓰는 ‘숙녀의 날’ 행사야말로 ‘루비 슬리퍼’를 선보일 절호의 기회로 여겼다”라고 말했다.
루비 슬리퍼의 등장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1백만파운드 신발이 아스콧 모자를 빛이 바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