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여전히 영국 사회의 주류 가족형태를 이루고 있으나 동거나 이혼 가정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론 총리까지 나서 ‘자녀에게 가장 이상적인 가족 형태는 결혼’이라며 국민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결혼 비율은 오히려 감소세다. 영국 통계청The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ONS이 발표한 최근 10년간(2001~2011년) 가족 형태 변화 자료에서 결혼한 커플 수는262,000쌍이 줄어 1200만 쌍에 그친 반면 동거 커플은 210만 쌍에서 290만 쌍으로 증가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2010년 이혼한 커플 수는 12만 쌍으로 2009년에 비해 5% 증가했다. 이혼 증가는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3가구 중 1가구 꼴로 결혼 15주년을 넘기지 못하고 파경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결혼 유지 기간은 11년 4개월이다. 통계청은 “2010년 이혼 가구 수가 늘어난 것은 2008~09년 경제 위기와 상당한 관계가 있다”며 “가계 유지가 어려워지자 경제적인 문제로 부부싸움 끝에 이혼하는 가정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혼 가정이 많아지면서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도 늘었다. 최근 10년 간의 조사에서 자녀가 있는 가정 형태를 살펴보면 62%는 결혼가정, 14%는 동거가정, 24%는 편부모가정에서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부모 가구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거의 200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편부모의 대부분(92%)은 여성 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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