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이 자녀의 유년기 행복을 빼앗는다고 학교장들이 경고했다. 40시간이 넘는 학교 수업과 방과 후 활동 외에 매일 저녁, 주말까지 이어지는 three-Rs(읽기, 쓰기, 계산) 과외 수업이 타고난 재능 발달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Longacre School 사립학교(길포드 소재) 브레이스 웰 교장은 “3살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정기적으로 교사를 찾아와 SATs 시험(교육과정 평가시험)이나 상급학교 입학시험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며 “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간섭이 자녀들의 행복과 발전 능력을 방해한다”고 경고했다. 런던의 뉴턴 사립학교 Newton Prep School 니콜라스 알렌 교장은 “교장으로서 가장 힘든 때는 부모들의 엄청난 야망이 아이들의 능력이나 의욕을 넘어서는 경우 뿐 아니라, 부모가 아이들을 통해 자신의 삶과 욕심을 대리만족 내지 성취하고자 할 때”라고 밝혔다. 뜨거운 교육열은 입시 사교육으로 이어진다. 11+시험(7학년 입학시험)과 명문 그래머 스쿨, 사립학교 입학시험Common Entrance을 위한 과외도 증가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11세 자녀를 둔 가정 절반은 11+ 시험 준비를 위해 1~2년간 개인 교습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입시 대비 GCSEs와 A레벨 과외를 받는 학생도 꾸준한 증가세다.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가하는 불법 개인교습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교습학원 Holland Park Tuition 설립자인 스타들렌은 “개인교습의 ‘기본적인 효과’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과외가 꼭 필요한 경우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충분한 자격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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