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외교관에 ‘유럽통’… 깔끔한 일처리 ‘실력파’
대한민국 정부는 13일 주 영국대사에 이태식(사진·57) 전 외교통산부 차관보를 임명한 것을 비롯해 재외공관장 31명을 인사발령했다.
신임 이태식(李泰植) 대사는 30년째 외교부에 근무중인 화려한 경력의 정통 직업외교관이며 △오스트리아 △유고 △EU(유럽연합) △이스라엘 등의 근무경력을 가진 ‘유럽통’이기도 하다.
서울대 외교학과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석사 출신인 이대사는 작년 2월부터 차관보를 맡으면서 △탈북자 주중국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 정부대책반 반장 △SOFA(주한미국지위협정) 개선책 및 북화물선 나포대책 협의 △첫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수석대표 등 복잡하면서도 굵직한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주영대사를 지냈던 최성홍(1999년 3월∼2001년 4월)씨가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영전한 후 장관까지 역임했으며, 라종일 전 대사(2001년 4월∼2003년 2월)는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되는 등 주영대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이번에도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는 이대사가 부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18일 영국에 도착하는 이대사는 세 자녀를 두었고 골프핸디캡은 싱글에 가까운 ‘고수’이다.
신앙심이 깊은 기독교인으로 ‘교회지도자 세미나’와 기독교 관련 강연회 등에 여러차례 강사로 초청받기도 했다.
▶ 학력
1970.08 서울대 외교학과 졸
1988.07 미국 존스홉킨스대 SAIS석사(MA)
▶주요경력
1973.07 외무부 입부 (73.04 제7회 외무고시)
1975.08 주 라이베리아 3등 서기관
1977.07 주 필리핀 3등 서기관
1981.07 주 미국 1등 서기관
1984.10 대통령비서실 파견
1985.04 동남아과장
1987.04 안보전략연구부 연구관
1988.07 주 오스트리아 참사관
1990.02 주 유고 참사관
1992.02 러시아·동구 연구부 연구관
1992.12 국제경제국 심의관
1994.02 주 구주공동체 공사
1997.01 통상국장
1998.04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차장
2000.07 주 이스라엘 대사
2002.02 외교통상부 차관보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