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의 산실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West End) 극장들의 수입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을 공연하는 50여개 극장이 몰려 있는 웨스트엔드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뮤지컬의 데뷔 무대로 통한다.
이곳 극장들을 대표하는 런던극장협회(SOLT)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극장의 지난해 총 입장권 판매 수입은 5억2천830만 파운드(한화 약 9천51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3.1% 늘어난 것으로 8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체 관객은 1천390만명으로 나타났다.
기존 작품이 막을 내리고 새 작품이 무대에 오르면서 전년도에 비해 전체 관객은 1.73% 줄었지만 각 작품의 평균 관객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 측은 뮤지컬 ‘마틸다’의 매진 사례와 26년째 이어지는 ‘레 미제라블’의 성공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규모가 큰 극장에 공연 중인 ‘오즈의 마법사’, ‘슈렉’, ‘락오브에이지’등도 인기를 끌었고 ‘프랑켄슈타인’, ‘리처드 3’등의 우수한 작품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