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요금이 또 오른 영국 철도가 유럽에서 가장 비싸고 비효율적인데다 불편하기까지 하다는 한 민간 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민간 싱크탱크 ‘저스트 이코노믹스(Just Economics)’는 영국과 주변국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철도 서비스를 비교해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영국 철도가 다른 유럽 국가들의 철도보다 앞선 분야는 ‘배차 간격’뿐이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영국 철도는 모든 평가부문에서 최하위를 차지하면서 비용도 비교적 많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비용 부문 순위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보고서는 영국의 철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2050년까지 연간 92억파운드(약 16조원)씩 총 3천240억파운드(약 574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비용은 열차 운임을 2050년까지 한 구간에 7파운드(약 1만2천원)씩 받아야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측정됐다. 주요 도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열차 요금은 새해 이미 11% 오른 상태다.
보고서는 또 도로교통 위주에서 철도교통으로 전환하는 생기는 사회·경제·환경적 이득이 1천548억파운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도의 승객 서비스가 개선되면 이익은 4천790억까지 늘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의뢰한 영국 최대 철도노조인 철도·해운·교통노조(RMT)의 밥 크로우 위원장은 “철도 민영화의 실패로 수천만 달러의 피해가 났다는 것을 연구 결과가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