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가 얇아진 영국민들 사이에 ‘저가 의류’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패션산업이 활성화된 나라중 하나인 영국은 63조 원의 시장규모를 자랑한다.
23일 외신 및 외교통상부, 코트라 런던 무역관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영국 의류시장에서 명품과 비슷한 유사품의 낮은 가격 모델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으로 한국 기업은 영국에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준 세율인 12%를 내야하는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요 구매층에서는 벤치마킹과 짝퉁의 경계마저 모호해져 브랜드를 중요시 여기지 않고 스타일과 가격을 중요한 구매 요소로 생각하는 만큼 한국 기업 제품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일간지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최근 초고가의 명품 브랜드 디자인을 모방한 저가 브랜드가 많아 졌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저가 의류들은 짧은 시간 내에 트렌드가 바뀌므로 끝없이 소비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00년에는 영국 국민의 27%정도가 저가 의류 브랜드를 이용했으나 현재는 57%의 사람들의 정기적으로 저가 의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초고가 브랜드의 제품디자인을 모방한 저가 의류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몇몇 브랜드들은 완전히 도용을 한 반면 몇몇 브랜드들은 모방을 했으나 특징을 살린 것에 대한 것으로 이는 일반 소비자들이 초고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소비할 여력이 없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측은 “앞으로 영국에 수출 의사가 있는 한국 업체들도 명품 브랜드들의 디자인을 벤치마킹해 자신들만의 특성을 살리면 영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